요즘 이런 질문들을 많이 받습니다.
사실 리얼터의 입장에서도 한 번 고객분들을 만날 때, 여러 집을 보여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시간도 절약할 수 있고, 여러 집들과의 직접 비교가 가능해 지니까요. 한 집 보고 몇 일 후에 다른 집을 본 후 두 집을 객관적으로 비교한다는 것은 솔직히 picture memory를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불가능 합니다.
하지만, 요즘 시장 상황이 그런 조건을 허락해 주질 않습니다. 그 이유를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바이어의 수가 많아졌습니다.
즉, 수요가 늘어난 것입니다. 위의 인포그래픽을 보면 알수 있듯이 시장 전체의 집을 보여주는 횟수가 12.5%나 증가했습니다. 따라서 그만큼 빠른 속도록 집들이 팔리게 됩니다. 당연하게도 괜찮아 보이는 집들은 정말 빠르게 팔려나가니, 몇 집을 모아서 하루에 본다는 것은 어려워지게 되었습니다.
2. 주택공급이 줄었습니다.
바이어가 늘은 만큼 주택공급이 늘었다면 괜찮을 텐데 그렇지 않은 상황입니다. 보시다시피 전체 공급량의 약 27%가 줄었습니다. 당연히 살만하다 생각되는 좋은 집들의 개수도 줄었습니다. 반대로 바이어가 늘었으니, 그런 집들은 바로바로 팔리게 됩니다. 즉, 바이어 입장에서는 하루 이틀을 기다릴 시간적 여유가 없습니다. 나오는 집들마다 그냥 하나 하나 봐야 되는 상황인 것입니다.
3. 리스팅 후 받는 오퍼의 갯수가 늘었습니다.
인포그래픽에서 보시듯이 한 집당 받는 평균 오퍼의 갯수가 3.8개라고 합니다. 보통 오퍼를 한 두개 받게 되면 계약한 오퍼를 고르는 동안 집을 계속 보여주며 더 좋은 오퍼를 기다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퍼를 3.8개를 받는다 함은 정말 많은 사람들이 집을 보러 왔다갔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셀러측에서는 피곤할 수 밖에 없겠지요. 따라서 요즘 시장에서 셀러들은 오퍼를 여럿 받는 상황에서는 쇼잉 자체를 블락해 버리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따라서 아직 계약에 안 들어갔고, 오퍼를 고르기만 하는 상황임에도 바이어들이 집을 볼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바이어의 입장에서는 좋은 집이 나오면, 같이 볼 집이 없음에도 일단 그 좋은 집 하나를 보러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4. 집들이 시장에 나와있는 기간이 무척 짧아졌습니다.
위 3가지 사항을 고려하면 당연한 결과입니다만, 집들이 평균적으로 시장에 나와있는 시간 자체가 짧아졌습니다. “평균” 18일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평균이라는 것입니다. 즉, 이 평균을 계산하는데, 현재 몇년씩 나와있는 집들도 포함이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살만한 집들은 바로바로 팔린다는 이야기이지요.
따라서 집이 몇개 모일 때 까지 기다릴 시간이 없습니다. 그냥 집이 나오면 바로 가서 그 집 하나라도 봐야 하는 것이 현재의 시장상황인 것입니다.
한 번에 여러 좋은 집을 보여드리고 싶은 리얼터분들의 입장도 이해해 주십사 글 적어보았습니다.
다음에도 보다 도움되는 글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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