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Blog

  • Writer's pictureSang Han

풍수 (風水) - 명당의 조건 1.

Updated: Dec 19, 2021

오늘은 책에서 말해주는 명당집터의 조건에 대해서 적어보려 합니다.



이 부분은 제가 일전에 적었던 "좋은 집의 조건" 시리즈와 겹치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즉, 선조들도 오랜 경험을 토대로 실용적인 부분을 고려하여 좋은 집의 조건을 선정하였고, 그 조건이 맞는 집들은 명당, 혹은 양택이라 부른것이지요.



그럼 어떤 집터가 명당의 조건인지 같이 봐볼까요?



좌향



좌향은 집의 방향을 말합니다. 볕이 잘들고 따듯하지만 강한 저녘의 해를 피하는 남향이나 동향을 좋은 좌향으로 봅니다 (우리는 북반구에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보다 중요한것은 배산임수의 조건입니다.



즉, 집 뒤로는 바람을 막아줄 산이나 큰 집들이 있으면 좋고, 집 앞으로는 물길 (현대에는 길)이 있어 산물과 사람의 이동이 쉬워야 좋은 터입니다. 집이 북향이라면 집 뒷쪽에 충분한 공간이 있어, 남쪽에서 오는 볕을 받을수 있는 터여야 합니다.



살아보니 그렇더군요. 볕이 잘 들어 환한 집은 먼지도 더 잘보여, 더 자주 청소하게 된고, 사람들이 적절한 비타민 D도 흡수할수 있으며, 겨울에는 따듯하고 여름엔 시원한 장점을 가지게 됩니다. (이에대해서는 지난 글, "남향집"에서 과학적으로 설명드렸습니다.



마찬가지의 이유로 낮에는 볕이 안들다가 저녘의 날카로운 햇빛만 받게되는 북서향의 집은 양택의 조건에 맞기 어렵습니다.



한국에서는 특히 북서풍이 가장 매섭기 때문에 북서쪽이 트여있는 터는 좋은 터가 될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는 어디에 계시느냐에 따라 바뀔수가 있습니다.



집터에 부는 바람의 방향은 wind roses라는 그래프를 통해서 보실수가 있습니다. 이미 거주지로 개발된 지역이라 사방에 바람을 막아줄 집들이 있다면 별 상관이 없겠지만, 혹 전원주택 등을 지으실 분이라면 이 부분도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래는 제가 사는 지역의 wind roses입니다. 제가 집을 짓는다면 남쪽이 트여있지 않는 터를 찾는 것이 중요할것입니다 .




대지의 모양과 이력




이 또한 현대에 실용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집터를 찾는 조건과 동일합니다. 일단 평평한 땅이 좋습니다. 특히, 땅의 기울기가 보일듯 말듯 하지만 집이 세워질 곳이 가장 높고 점점 낮아지는 땅이 좋습니다. 현대에도 이 부분을 보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다른곳에서 흙을 가져야 매우기도 합니다. 이유는 비가 왔을때 물이 집의 바깥쪽으로 흘러 건물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매운 흙들은 안정화가 되면 주저앉기도 하기때문에 기존의 땅의 모양이 평평하며 건물 바깥쪽으로 살짝 기운것이 최고입니다.



풍수에서는 대지의 모양이 삼각형인 경우도 꺼립니다. 생각해보면, 건물을 지은 후 남은 부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에는 직사각형의 땅들보다는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너무 긴 모양의 땅도 사람을 가난하게 만든다 합니다.



반면에 앞이 좁고 뒤가 넓은 사다리꼴 구조의 택지는 재산을 모을수 있는 땅의 모양이라 합니다. 미국에서는 Cul-de-sac에 있는 집들이 이런 모양의 택지위에 지어진 경우가 많습니다 (사진 참조). 그리고 그런 집들은 나름의 cul-de-sac 프리미엄이 붙는데요. 재산을 모을수 있는것은 모르겠지만, 보다 넓은 마당의 전망을 확보할수있고, 보다 프라이빗한 삶을 살수 있는것은 사실입니다.



그 대지의 이력도 중요합니다. 풍수에서는 사람이 많이 죽은 땅, 성벽앞, 절터, 기도하는 터, 관청자리, 무속인의 터, 사형장 터, 공동묘지 터등은 나쁜기운이 있어 피하라 합니다.



현대에서도 피하셔야 하는 터가 있습니다. 주유소였던 자리나 그 근처자리, 화학공장 주변, 혹은 화학약품을 많이 사용하는 곳 주변 (하수처리장 혹은 세차장 등)은 집터에 있는 흙이 오염되어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또, 예전에 기름저장고를 매설한 이력이 있는 집들도 최소한 언제 그런 시설들을 없앴는지는 확인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주유소나 기름 저장고로 생긴 토양의 오염은 20 ~ 30년은 지나야 없어진다 합니다.



더불어, 지난 글에서 소개해드렸던 고압선 주변의 집들도 좋지 않습니다. 최소한 300미터는 떨어졌는지 확인하시기를 권합니다. 또, 고속도로나 기찻길들과 너무 가까운 터, 혹은 flood zone안에 있는 터도 피하셔야 합니다.



다음글에서는 명당터에대한 추가적인 내용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495 views0 comments
bottom of page